ETF 기초
PLUS ETF의 투자 방법에 대해 알아보아요
인덱스 펀드와 주식의 장점만 합친 혁신적인 금융 상품
내 유산의 90%는 S&P 500
인덱스 펀드에,
나머지 10%는 미국 국채에
투자해라
워런 버핏 유언장 내용 일부,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보고서》, 2013
인덱스 펀드 추종자인 워런 버핏은 실제로 사랑하는 자신의 가족에게 미국 대표 주가 지수 S&P 500 인덱스 펀드를 추천했습니다. 힘들게 개별 종목을 분석하지 않고, 종합 지수에 포함된 종목 전체를 시가총액에 비례해 매수하는 펀드로, 시장 평균 만큼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ETF라는 새로운 금융 상품이 등장하면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인기가 인덱스 펀드를 앞질렀습니다. 인덱스 펀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은 좋지만, 판매가 어렵고 보수가 높다는 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인덱스 펀드를 주식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금융 상품입니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상장지수펀드’라고도 부릅니다.
ETF는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개별 주식처럼 거래가 쉽고,
증권사 계좌만 있다면 MTS나 HTS를 이용해 간편하게 실시간 매매도 가능합니다.
ETF 시장 규모 약 2경!
ETF 리서치 전문회사 ETFGI에 의하면 2024년 4월 기준 세계 증시에 상장된 ETF 상품 수는 무려 1만 628개로, 이들의 순자산 규모를 합치면 약 1경 7,000조 원(12조 860억 달러)에 달합니다. 미국 한 해 예산이 약 8,000조 원이라고 하니 전 세계 ETF 상품을 모두 팔면 3년 치 미국 예산은 확보하는 셈입니다.
국내 역시 2024년 4월 기준 상장된 ETF 수만 856개로, 순자산 규모는 141조 원에 이릅니다. 2002년 처음 등장한 이래 20년 만에 어마어마한 성장을 거듭한 것입니다.
특히 ETF는 다양한 종목에 대한 분산 투자가 가능하고 비용이 저렴해 펀드의 장점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주식의 장점을 동시에 지녔습니다. 이런 이유로 ‘21세기 가장 혁신적인 금융 상품’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 펀드의 안정성과 주식의 편의성이 합쳐진 금융 상품
- 1세대 대표 지수형 ETF → 2세대 투자 스타일형 ETF → 3세대 테마형·액티브 ETF로 진화
펀드와 주식의 장점만 골라 탄생한 ETF. 높은 투명성과 위험 분산이 가능한 데다가 소액으로 내가 원하는 테마 혹은 시장을 골라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죠. 그렇다면 펀드와 주식 등 다른 금융 상품과 어떻게 다를까요.
구분 | ETF | 펀드 | 주식 |
---|---|---|---|
법적성격 | 집합투자증권 | 집합투자증권 | 지분증권 |
실시간 매매 | 가능 | 불가능 | 가능 |
투명성 | 높음 | 낮음 | 높음 |
분산투자 | 가능 | 가능 | 불가능 |
투자 위험 | 시장 위험 | 시장 위험 | 개별 및 시장 위험 |
거래 비용 | 위탁수수료 및 보수 | 보수 및 중도환매수수료 | 위탁수수료 |
결제 주기 |
체결일로부터 2영업일 (T+2) |
체결일로부터 3~8일 (T+3~8) |
체결일로부터 2영업일 (T+2) |
매매시 세금 |
국내주식형: 없음 기타 ETF: 배당소득세(15.4%) |
배당소득세(15.4%) | 증권거래세 |
우선 운용 목표 및 법적 성격, 보수 등과 같은 특징은 인덱스 펀드와 일치하고, 유동성, 매매 가격, 거래 편의성 등은 주식과 유사한 성격을 보입니다.
최근 ETF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요. 시장지수 ETF에서 가치주 ETF, 배당주 ETF 등 투자 스타일에 따른 운용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2세대 ETF, 더 나아가 테마형·액티브 ETF까지 등장했습니다. 테마형·액티브 ETF를 3세대로 분류해요.
테마형 ETF는 말 그대로 반도체, K방산, AI 등 주요 테마에 맞는 주식으로 기초 지수를 추출해 운용합니다. 이어서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와 액티브 공모 펀드의 특징을 결합한 상품입니다. 액티브 ETF는 ETF의 투명성, 매매 편의성, 분산투자에 기초 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고, 탄력적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 투자 편의성, 높은 투명성, 분산 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 적은 비용
- 소액으로도 성장 산업 전체 투자 가능
ETF는 주식과 펀드의 장점만 합친 금융 상품입니다. 투자가 쉽고 편한 데다가 구성 종목이나 비중, 수량이 모두 공개되죠. 게다가 분산 투자가 가능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소액 투자자부터 고액 자산가까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ETF 장점
- 1 투자 편의성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시점 점심 한 끼, 1만 원부터 큰돈까지 원하는 수량만큼 매수할 수 있고, 매도 시 2영업일 뒤 현금으로 받을 수 있지요. 펀드보다 결제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더 편합니다. 이 외에도 국내·해외 주식형, 채권형, 파생상품 및 통화, 원자재,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해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 2 높은 투명성 ETF는 편입 종목과 비중, 수량을 매일 공개합니다. 운용사 홈페이지 및 증권사 HTS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지요. 따라서 투자 종목의 모니터링은 물론이고, 가격 변동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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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유명한 투자 격언 중 하나죠. 그만큼 분산 투자는 투자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ETF는 특정 산업을 구성하는 기업 주식이 편입되어 있기 때문에 소액으로도 산업 전체에 투자할 수 있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금융투자업 규정에 의해 주식형 ETF는 최소 10개 종목에 나눠 투자해야 하고, 전체 ETF 자산 중 단일 종목의 비중이 30% 초과할 수 없습니다. 즉, ETF 상품 안에서도 또다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 4 적은 비용 펀드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보수가 저렴해요. 특히 장기 투자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1%의 차이도 허투루 볼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보수나 수수료가 크지 않더라도 5년, 10년 쌓이면 비용 부담과 함께 수익률 차이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ETF 편입 주식의 배당금, 채권 이자 수익, 리츠 부동산 임대 수익, 기초 자산에서 나오는 배당소득이나 수익금과 콜옵션의 프리미엄으로 구성
- 분배금 지급기준일 확인 후 2영업일 전 미리 매수해야 수령
- 배당소득세 15.4% 부과되므로 분배금 지급 기준일 전 팔면 절세 투자 가능
20세기 최고의 부자,
석유왕 록펠러도 참지 못한 배당금
ETF 분배금은 주식의 배당금과 유사합니다. 기업은 주주들에게 정기적으로 영업이익을 배당금으로 나누어줍니다. ETF도 역시 마찬가지로 보유한 기초 자산에서 나오는 이익과 펀드 운용에 따라 발생한 이익을 분배금이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들에게 지급합니다.
ETF 분배금은 1. ETF가 편입한 주식 종목의 배당금 2. 채권의 이자 수익 3. 리츠 부동산의 임대 수익 4. 기초 자산에서 나오는 배당소득이나 수익금과 콜옵션을 팔 때 받는 프리미엄 등 총 4가지로 구성됩니다.
이렇게 여러 재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보수나 운용 수익 등 변수가 다양해 같은 기초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어도 분배금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분배금 지급 내역과 일정은 ETF 운용사 홈페이지 및 증권사 HTS나 MTS,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배금을 받기 위해서는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먼저 체크해야 합니다. 분배금 지급기준일 2영업일 증권 거래 종료 시간 전까지 ETF 매수 후 보유해야 합니다. 그리고 분배금 지급기준일 1영업일 전날은 분배락일로, 이때는 아무리 많이 매수해도 분배금 받을 권리가 없으니 분배금 지급기준일을 확인하고 2영업일 전 매수해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세금 편에서 말한 것처럼 분배금은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합니다. 그래서 투자 규모가 큰 자산가들은 보유 중인 ETF를 분배금 지급 기준일 2영업일 전 ETF를 팔았다가 지급기준일이 지나 가격이 낮아진 ETF를 다시 매수해 절세 효과를 누립니다.
예를 들어 분배락일 전 미리 ETF를 팔면 분배금을 받지 않아 배당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습니다. 또한, 분배금이 반영되어 기초 자산보다 높을 때 매도했다가 분배락 직후 가격이 하락했을 때 다시 매수하기 때문에 매매차익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 시장가격 → 투자자 | NAV → 투자자와 운용사 | iNAV → LP(유동성 공급자)
- NAV : ETF 순자산총액/ETF 발행 증권 수 | iNAV : 실시간 추정 NAV
- 괴리율 : 시장가격과 NAV 차이의 비율 | 추적오차 : ETF 추종하는 기초지수와 NAV의 차이
ETF 상품은 달라도 변하지 않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NAV(Net Asset Value)와 iNAV(Indicative Net Asset Value)인데요. 이걸 알아야 좋은 ETF를 고를 수 있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합니다.
시장가격(현재가)와 NAV(순자산가치)
- 1 시장가격(현재가) ETF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 → 투자자가 매수할 때 가격
- 2 NAV(순자산가치) 운용 보수 제외한 ETF 총 자산을 ETF 발행 증권 수만큼 나눈 가격 → ETF 순자산 가치를 따질 때 확인하는 가격
거래가 끝나고 주식의 종가가 결정되면 ETF 역시 편입 종목의 가치와 수량 변화를 따져봅니다. 매일 변동된 자산에서 운용사의 운용 보수를 제외한 순자산 총액에 대해 발행 증권 수로 나누어 NAV(순자산가치)를 계산합니다. 아마 ETF 운용사 홈페이지나 증권사 HTS, MTS에서 보셨을 거예요.
다만 NAV는 거래가 모두 종료된 후 계산한다는 맹점이 있어요.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iNAV입니다.
NAV(순자산가치)와 iNAV(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
- 1 NAV(순자산가치) 운용 보수 제외한 ETF 총자산을 ETF 발행 증권 수만큼 나눈 가격 → ETF 순자산 가치를 따질 때 확인하는 가격
- 2 iNAV(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ETF NAV → LP(유동성 공급자)가 매수·매도 호가를 따질 때 확인하는 가격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NAV는 장 마감 이후 계산하기 때문에 전일 종가 기준이에요. 그러다 보니 LP(유동성 공급자)가 실시간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따지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거래소가 실시간으로 ETF NAV, 즉 iNAV를 제공하게 된 것이죠. 다만 실시간으로는 순자산가치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추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iNAV를 기준으로 LP(유동성 공급자)가 매수·매도 호가를 따져 체결하기 때문에 ETF 시장가격의 비정상적 형성을 막고, ETF 시장가격과 iNAV 모두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ETF 시장가격과 iNAV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지수 움직임 또한 비슷하게 따라갈 수 있지요.
시장가격이 아무리 NAV와 iNAV 기반으로 결정된다 하더라도 기초자산 가치를 산정해 지수화하는 방식이다 보니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동성이나 분배금, 세금 등을 이유로 차이가 생기죠.
가격 괴리와 추적오차
실제 가치가 잘 반영되어 거래될수록 괴리율이 낮습니다.
그러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낮은 괴리율의 ETF가 좋은 ETF인 것입니다.
(* 시장가격 > NAV: 높은 가격에 거래 | 시장가격 > NAV: 낮은 가격에 거래)
낮은 추적 오차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추적오차는 기초 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는 데 오차가 얼마나 있느냐를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오차 없이 추적하는 ETF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만약 기초 지수가 5% 올랐다면 ETF의 NAV도, 시장가격도 5% 같이 상승해야 하는 것이죠.
그러나 추적오차가 ‘0’일 수는 없습니다. 복제 방법이나 지수 이용료, 운용 보수와 같은 비용 및 편입 주식 변경에 따른 거래 비용 등 여러 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매우 낮은 수준의 추적오차를 유지하는 ETF를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